라디오의 아버지 굴리엘모 마르코니와 타이타닉 호

1912년 4월 14일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영국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약 2,2224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침몰했습니다. 그중 약 1,50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705명의 생존자들은 대부분 무선 통신 덕분에 구조될 수 있었는데요 이 무선 통신을 발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굴리엘모 마르코니입니다. 오늘은 굴리엘모 마르코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굴리엘모 마르코니 생애

 

굴리엘모 마르코니는 1874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대규모 농업으로 성공한 부유한 실업가였고, 어머니는 아일랜드 출신이었습니다. 마르코니는 어릴 때 학교에 다니기보다는 가정교사를 통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의 가정교사 중에는 볼로냐 대학 교수도 있었는데 이 교수로부터 전기와 자기에 관한 기초적인 배우면서 전기에 관련된 과학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리보르노 공과 대학에 진학한 마르코니는 본격적으로 전기 전파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1888년 하인리히 헤르츠(Heinrich Rudolf Hertz, 1857년 2월 22일~1894년 1월 1일)가 전자기파를 발견하여 세상에 알렸을 때, 마프코니는 이를 보고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집에서 무선 전신 실험을 시작하여 3km 거리까지 무선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마르코니는 1896년 무선 전신에 관한 영국 특허를 취득하였고, 런던 체신청에서 최고의 공개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1897년 마르코니는 런던에서 마르코니 무선전신사를 창립하여 통신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도버 해협을 가로질러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무선 통신을 성공시켰고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선 통신을 실험했습니다. 1901년 12월 12일 그는 영국 콘월주 폴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 존스 사이에서 역사적인 무선 통신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르코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선 통신 개발자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선 전신은 초기에는 해저 전신사업계로부터 심한 저항을 받았으나, 이동하는 선박 통신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선박 간 통신에서는 무선 전신이 유일한 방법이 되었습니다. 

마르코니의 무선 발명은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선 없이도 장거리 통신을 가능하게 했고, 해운, 항공, 군사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신을 혁신했습니다. 또한 마르코니의 무선은 라디오 방송과 무선 애매추어리즘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르코니는 그의 업적을 인정받아 수많은 상과 영예를 받았습니다. 1909년 그는 독일 물리학자 페르디난트 브라운과 함께 무선 전신 분야의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마르코니는 또한 1929년 이탈리아 왕에 의해 기사 작위를 받았습니다.

 

마르코니는 평생 무선 기술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그는 단파 무선 시스템을 개발하고 레이더 개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마르코니는 1937년 7월 20일 63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망했습니다.

                                      이미지: 마르코니 무선전신 기념관

 

굴리엘모 마르코니와 타이타닉 호

 

타이타닉호에는 마르코니 무선 전신회사에서 제공한 두 대의 무선 통신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무선 통신은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였지만,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12년 4월 14일 밤,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한 후 무선 통신사인 잭 필립스(Jack Phillips)와 해롤드 브라이드(Harold Bride)는 곧바로 구조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CQD'와 '새롭게 도입된 'SOS' 신호를 계속해서 발송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무선 신호를 가장 먼저 받은 배는 카르파티아호(RMS Carpathia)였습니다. 카르파티아호는 타이타닉호로부터 약 58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즉시 구조를 위해 항로를 변경하고 최대 속도로 타이타닉호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카르파티아호는 약 4시간 후인 4월 15일 새벽 4시경 타이타닉호의 침몰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타이타닉호는 이미 완전히 침몰했지만 구조정에 타고 있던 생존자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무선 통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 이후 해상에서의 무선 통신 규정이 강화되고 무선 통신기를 항상 가동하도록 하는 규정이 생겼습니다. 또한 무선 통신사의 근무 시간도 24시간 배치하도록 의무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의 해양 재앙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맺음말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발명한 무선 통신기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조난 신호를 통해 카르파티아호가 구조 작업을 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705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의 발명은 해상 및 육상 통신 분야를 혁신하고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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