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만의 귀향, 그러나...고려 불상의 슬픈 여정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고려시대 불상이 잠시나마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왜구의 약탈로 고국을 떠났다가, 이후 절도 사건을 거쳐 다시 한국 땅을 밟았지만, 법적 판단에 따라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 불상이, 24일 본래 모셔졌던 충남 서산 부석사에 잠시 머무르게 됩니다.
핵심 내용
불상의 귀환 및 공개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도난 후 국내로 들어온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이 24일 원래 봉안되었던 서산 부석사로 돌아옵니다. 이후 100일 동안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공개 기간
1월 25일부터 부처님 오신 날인 5월 5일까지 100일간 친견 가능합니다.
공개 시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의 기도 시간 제외).
이운식
1월 24일 오전 10시에 이운식이 진행되며, 오후 3시에는 설법전에서 불상이 돌아온 것을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일본 대마도 관음사 주지도 이운식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안전 관리
부석사는 불상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설법전 안팎에 CCTV 카메라 7대와 열감지기 2대를 설치했습니다.
반환
공개 이후 2025년 5월 11일 이전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다시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환될 예정입니다.
불상의 역사
1330년 2월 고려 서주 부석사 사부대중 32인이 처음 봉안하였으나, 1378년 9월 왜구에게 약탈당했습니다. 이후 도난 및 회수를 거쳐 2023년 10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일본 대마도 관음사 소유로 최종 판결되었습니다.

이번 부석사로의 이운은 불상의 최종 반환 전 마지막으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의미를 지닙니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고려인들의 신심이 담긴 불상이 일본에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합니다.
이번 공개는 불교 신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고려 불교 미술의 아름다움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부석사를 방문하여 직접 친견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이 불상은 단순한 불상이 아닌, 한국의 역사와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왜구의 약탈이라는 역사적 사건, 그리고 현대의 절도 사건까지 겪으며 기구한 운명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약탈 문화재라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비록 법적 판단에 따라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잠시나마 본래의 자리였던 서산 부석사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는 불상 자체에게도, 그리고 한국의 불교계와 국민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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